윤 "모두 제 책임, 잘 하겠다"

2023-11-01 15:21:54 게재

"서민들, 정치파행 희생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민 지원강화 정책에 대해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며 "제가 잘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일반인들을 향해 "무엇보다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참석 소감을 밝히고 "(정부라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되고 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일단은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 참 쉽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가면 물가가 오른다"며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이거(예산)를 이제 재배치를 시켜야 되는데 받아 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더구나 요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 재배치에 따른 저항이 거세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과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파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오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며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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