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교전중단' 결의안 채택

2023-11-16 11:03:00 게재

미국·러시아 극적 타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찬성 12표와 기권 3표로 통과됐으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은 거부권 대신 기권표를 던졌다. 결의안에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지구 교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인질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촉구가 담겼다. 또 국제법 준수와 함께 어린이 등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는 군사행위 일시 중지 또는 휴전 촉구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러시아는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휴전' 대신 '일시적 교전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이사국 물밑 조율을 통해 '휴전'은 '교전 중단'으로,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는 표현은 '촉구'로 완화하면서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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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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