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4일 휴전' 합의

2023-11-22 11:12:42 게재

어린이와 여성 위주 … 가자지구 전쟁 중대 분수령

이스라엘이 2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면 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이번 협상 타결로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협상안을 승인함에 따라 하마스는 이르면 23일부터 하루에 10여명씩 단계적으로 인질을 석방하며 교전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마스는 적십자에 인질을 인계하고, 이들은 다시 이스라엘군 대표에게 인계된다. 이어 인질들은 1차 건강검진을 받고 이스라엘 각지의 5개 의료센터로 이송돼 가족들과 만날 수 있다.

이후 보안 당국이 인질들을 대상으로 억류 상황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이번 협상안은 극우 정당 소속 각료들이 반대했으나 전체 각료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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