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24일 오후부터 휴전

2023-11-24 11:19:59 게재

첫날 13명 석방키로

중재자 카타르 밝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 협상이 마무리 돼 현지시간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부터 나흘간 휴전이 시작된다.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마지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휴전 첫날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이 풀려날 예정이고, 하마스는 이들을 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에 인계할 예정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의 비율대로라면 39명이 1차 석방 대상이다.

카타르 측은 나흘간의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북부는 물론이고 남부에서도 전투가 전면 중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이어진 전쟁은 발발 48일 Ⅳ만에 처음으로 일시 휴전하게 됐다. 비록 나흘 동안이지만 가자 지구에서 포성과 총성이 처음으로 멈추는 상황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인도적 휴전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도하의 상황실에서 휴전 준수 여부 및 인질 석방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및 하마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직통 라인을 구축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모든 당사자와 매우 선명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첫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했고, 하마스도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이 풀려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22일에도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막판에 인질과 수감자 교환 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됐다. 22일 합의 당시 가자지구 인질 가운데 50명을 하마스가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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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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