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2023-11-30 11:15:23 게재

10월 생산 1.6%↓·소비 0.8%↓·투자 3.3%↓

10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줄었다. 산업지표의 '트리플 감소'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달인 9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된다. 9월 반짝했던 반도체 생산이 다시 감소한 영향이 크다.

통계청은 다만 "반도체 생산과 출하는 분기 초에 감소하는 패턴이 있다. 반도체 산업의 개선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집계된 10월은 4분기의 첫달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2=100)로, 전월 대비 1.6% 줄어 지난 2020년 4월(-1.8%)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건설업(+0.7%)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공공행정 모두 생산이 줄어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8%) 이후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원계열)로는 서비스업(+0.8%), 광공업(+1.1%) 등에서 생산이 늘어 1.0%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광공업 생산이 지난 8~9월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대한 기저효과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생산이 3.5% 줄었다. 특히 반도체(-11.4%), 기계장비(-8.3%)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 역시 반도체(-29.0%), 기계장비(-10.6%) 등에서 감소하면서 6.5% 줄었다.

"반도체 부진하자 산업생산·설비투자 다시 하락세" 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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