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규모 4.0' 강진

2023-11-30 11:15:24 게재

2016년 5.8 지진 났던 곳

중대본 1단계 '경계' 발령

지난 2016년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에서 30일 새벽 또다시 규모 4.0 강진이 발생했다. 올해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진 강도 4.0은 집이 크게 흔들리고 창문 등이 파손되는 강도다. 과거 한 차례 지진의 직접피해를 경험한 경주시민들은 다시 발생한 강진에 불안해 했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주시 동남동쪽 19㎞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다. 2016년 9월 12일 규모 5.8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1.8㎞ 떨어진 곳이다.

지금까지 재난당국에 접수된 피해는 없다.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오전 5시 15분 기준 경주는 물론 전국에서 107건이 접수됐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5시 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 경주 현장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현장 피해상황 등을 점검토록 했다.

한편 2016년 경주지진 때는 인명 6명, 재산 35억원(4996건)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 시민들이 지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특히 경주에는 월성원전 감포댐 등 주요 기반시설이 위치해 있고 주요 문화재도 많아 시설피해를 우려해야 하는 곳이다.

여진 피해도 없었다. 이날 첫 지진 이후 한시간 동안 5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여진 중 최대 규모는 1.5로 강도가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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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김아영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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