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제팀 과제, 민생 안정"

2023-12-05 11:25:15 게재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최상목 후보자는 5일 2기 경제팀의 핵심과제로 "물가안정과 경기회복세 확산 등 민생 안정"을 꼽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상황을 '꽃샘추위'로 비유하면서 △물가·민생안정 △취약부문 잠재 리스크 관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역동경제 구축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뒤 1년8개월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위기상황을 온 국민이 노력해서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디고 최근 물가상황이 어려운 점이 아쉽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정부 출범 할 때에는 우리나라에 위기가 오느냐, 외환위기가 오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 (위기)상황은 온 국민이 노력해서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초 생각보다는 경제회복 속도가 확산 정도가 완만했고 물가도 3%대로 회복을 했지만 체감 물가로 전이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꽃샘추위(같은 경제상황)가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30여년을 기재부 등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최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강점은 정책 안정성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한 내부 출신 관료이자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만큼 정책 이해도가 높고 주요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반면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극복할 정책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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