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PISA 순위 상승

이주호 "교사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의 결과"

2023-12-06 11:04:14 게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성취도가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나자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5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국제 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PISA 2022 결과에서 한국 만 15세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읽기 과학 등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점수로 매긴 순위는 전체 81개국 기준(읽기는 80개국)으로 수학은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다. OECD 회원국 중에선 수학은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다.

PISA는 중3∼고1인 만 15세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의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애초 2021년 시행됐어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OECD 회원국 37개국을 포함해 총 81개국이 참여했는데 한국에서는 186개교에서 6931명이 조사대상이었다.

한국 교육부 장관이 PISA 국제 발표회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교사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 수업을 해야 했는데도 일방적인 강의 형태 수업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수업만이 아닌 학생들의 정서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 때문에) PISA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한국 학생의 55%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매일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학부모 교육열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학부모들은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업 성적과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에도 한국 학부모들은 학원, 온라인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학교 밖 학습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의존을 줄이고 공교육 혁신과 맞춤형 교육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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