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미사일 정보공유 곧 가동

2023-12-15 11:08:06 게재

북 ICBM 시험발사 가능성

한미 NGC서 대응 조율

북한이 연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급은 한미일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시행이 임박한 시점에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동행했다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넘어온 김 차장은 '12월 중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 김 차장은 한미 당국간 공유 정보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에는 말을 아꼈지만 15일 워싱턴에서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참석한다.

김 차장이 "한미일 간에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시스템이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 만큼 북한이 이달 안에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경우 할 경우 이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당국자도 전날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며칠(next few days) 내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곧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한미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번 회의 목표를 "확장억제를 일체형으로 구축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이라 주장하는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ICBM 발사에 나서면 한반도 정세의 심각한 악화가 불가피하다. 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선언해 한반도의 냉각 기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강경한 대응이 예상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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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이재걸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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