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미사일 경보정보 오늘부터 실시간으로 공유

2023-12-19 11:10:36 게재

다년간 3자훈련계획 승인

북한은 강력 반발할 듯

한미일 3국이 오늘(19일)부터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체계를 정상 가동하고 다년간의 3자훈련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이는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담의 합의에 기초해 지난달 한미일 국방장관회에서 해당과제를 연내 완료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가 최근 실시한 사전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능력이 검증되었으며,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3국이 공유하는 정보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로 한정된다. 경보정보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그동안 한미와 미일 간에는 북한 미사일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돼 왔지만 한일 간에는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3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 평가해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당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18일 발사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24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훈련계획도 수립했다. 3국은 지난 1년간 3자훈련을 양적, 질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번에 수립된 훈련계획을 통해 3자훈련을 정례화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한미일 안보협력의 전례 없는 깊이와 규모, 범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국은 역내 도전 대응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14일 노동신문을 통해 3국간 실시간 공유체계를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무력시위 등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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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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