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개 감염병 중 매독 주의보

2023-12-20 11:43:31 게재

4급에서 3급으로 올리고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꿔

매독에 대한 누적 환자 신고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감염병 등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독은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뀌고 신고범위가 넓어지고 보건소가 역학조사도 실시한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등급이 상향 조정된 매독은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6건(68.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120건(31.1%)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20대(127건), 30대(96건), 60대 이상(59건), 40대(51건) 순으로 많았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60대 이상에서는 여성(33건)이 남성(26건)보다 많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표본감시 체계에서는 정보 수집의 한계 때문에 전체적인 매독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전수감시로 전환해 기초 통계 자료를 마련하고 세부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근거에 기반을 둔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매독을 예방하려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익명·즉석 만남 파트너와의 성관계나 성매매를 통한 성접촉 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만3029건이 신고돼 감시 대상 질병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2.4%)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2840건), 40대(2348건), 50대(2322건) 순이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김기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