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발생 지역서 밤새 여진

2024-01-02 10:38:28 게재

총리, 자위대·경찰 파견 지시

새해 첫날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2일 새벽까지 여진이 지속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는 이날 새벽 오전 4시 42분께 규모 4.9의 여진이 일어났고 대부분 사람이 놀라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전날 오후 4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129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기상청은 전날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한 단계 낮은 쓰나미 주의보로 변경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일 오전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붕괴와 화재 발생 등의 신고가 잇따라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또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20명과 6명이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고속열차 신칸센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노토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금이 확인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지진이 일몰 직전에 발생해 정보를 수집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자위대와 경찰·소방 인력을 현지에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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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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