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 유력

2024-01-04 11:14:06 게재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 대법관(사법연수원 21기)이 유력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행정 개혁을 예고한 만큼 올초 법관 정기인사 전에 법원행정처장 교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새 행정처장은 재판지연을 비롯한 당면한 사법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이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취임 직후부터 천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처장은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현직 대법관 중에서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행정처장은 대법관 후보 추천 위원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 위원회 등에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행정처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는 재판은 맡지 않는다.

천 대법관은 2021년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1회에 합격했다. 대법관 임명 당시 공개된 재산이 2억7388만원으로 고위 법관 144명 가운데 '꼴찌'였다. 대법관 재임 중에는 조 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자녀 입시 비리 등에 대한 재판에서 주심을 맡아 징역 4년형을 확정한 바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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