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생긴다

2024-01-10 10:43:39 게재

31년 만에 행정개편

2군·8구 → 2군·9구

2026년 7월부터 인천 자치구가 1곳 늘어난다.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영종도는 '영종구'로 분리된다. 인구가 60만명이 넘는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행정안전부는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률안은 중구 내륙 지역과 동구를 관할하는 제물포구 설치, 중구 영종도 지역을 관할하는 영종구 설치, 서구 아라뱃길 북쪽을 관할하는 검단구 설치 등을 담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6월 1일 인천시로부터 3개 자치구 설치에 대한 건의를 받았고, 이후 현장조사와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타당성을 확인한 후 입법을 추진해 왔다.

법률안이 제정되면 2026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의 구청장·지방의원을 선출하고, 2026년 7월 1일부터 새로운 자치구가 출범하게 된다. 1995년 3월부터 유지된 인천의 2군·8구 행정체제가 31년 만에 2군·9구가 된다.

행안부는 인천시 행정체제가 개편됨에 따라 현재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주민불편이 해소되고, 자치구별 인구와 면적이 균형있게 분산되어 행정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치구별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 발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천시는 지역 공감대에 기반을 두고 30년 만에 성공적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했다"면서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범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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