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MZ 힘 … 롯데몰 떴다

2024-01-22 11:26:11 게재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 1000억원 돌파 … 개점 122일만에 랜드마크로

하노이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시범운영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단숨에 하노이 시민 마음을 사로잡으며 21일을 기점으로 누적 매출 1000억을 넘어선 것이다. 공식개점일인 지난해 9월 22일을 기준으로 122일만에 이룬 성과로 베트남에서는 유례없이 빠른 기록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많은 젊은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 롯데쇼핑 제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서호 신도시에 들어선 연면적 35만4000㎡(10만7000평) 규모로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결합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롯데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총 동원해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반년도 되지 않아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초단 기간 1000억원 달성은 하노이 시민들 관심을 정확히 공략한 결과다.

그동안 하노이에는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신도시 인구 확대 등에도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 유통 상업시설이 부재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서호'라는 대형 호수를 품은 자연 친화적 입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매장 경쟁력를 갖춰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실제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매출 1000억원 돌파와 더불어 누적 방문객 500만명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임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이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의 누적 구매건수는 약 60여만건에 달한다.

'하노이의 젊은 MZ'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특화 매장이다. 호기심 많은 하노이 젊은 'MZ'고객 구매욕을 자극하며 적극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젊은고객 매출 상위 톱3 매장 중 하나인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기존에는 현지 구매가 어려웠던 브랜드로 하노이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현지 젊은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점퍼가 다양한 '자라'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MD를 구현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K-콘텐츠'는 젊은 고객의 내점 유도는 물론 매출을 견인한 또 하나 공신이다. 한류 인기에 따라 브랜드 선정, 디자인 설계, 식음 및 놀이 시설 유치 등 공간 기획 전반에 'K-스트림'을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유명 K-팝 아이돌이 엠버서더로 활약한 국내 패션브랜드 '아크메드라비', 국산 주방용품의 자랑인 '락앤락' 등이 대표적인 인기 K-브랜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인기는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현지 SNS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인 페이스북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팔로워 수가 8만명에 육박한다. 일반 고객뿐 아니라 수십만 팔로워를 거느린 뷰티, 패션, 식음료 등 각 분야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쇼핑몰을 목표로 했다"며 "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가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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