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기업의 사회적 역할' 길을 찾다

2024-01-25 11:35:36 게재

회원의 날 행사 개최

기업 우수사례 공유

경제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기업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첫번째 연례행사를 개최했다.

멤버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같이 경험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방법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ERT는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2년 5월 ERT가 공식 출범한 이후 대규모로 개최한 최초 자리로 오프라인에서 실천 활동을 함께 하는 체험의 장, 회원사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만남의 장, ERT 주요 참여기업의 가치창출 현황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우수 실천사례를 나누는 공유의 장 주제로 진행됐다.

신기업가정신이란 기존의 경제적 가치창출에 더해,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발족했다. 현재 1468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ERT 주요회원기업 CEO의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포함 총 400여명 회원기업이 참석했다.

'ERT 주요 참여기업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최근 ESG 경영확산 등에 따라 기업들은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천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의 경제적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신기업가정신 확산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실천활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성과를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해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이번 연구 목적이 있다"며 "신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ERT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기업 성과를 분석해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앞으로 방향성도 제시하고자 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김동수 소장은 "이번 연구는 신기업가정신 5가지 실천명제에 기반한 14개 세부측정지표에 따라 이루어져 있으며, 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준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내 성별 임금격차 등에서는 국제수준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과도 있었다.

즉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OECD 평균 87.9%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20년 66.5%에서 2021년에는 67.9%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번 연구의 의미와 신기업가정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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