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난해 매출은 최대, 영업익은 줄어

2024-02-08 13:00:02 게재

신세계 2조5570억원

현대백 2조4026억원

지난해 백화점이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2% 신장한 7034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누계로는 2조5570억원(2.8%)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관리비·판매촉진비 동반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12.4% 감소한 439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지속된 고물가 ·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공간 혁신과차별화된 콘텐츠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와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 등 공간 혁신,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 협업 아트 마케팅, K-팝 아티스트 세븐틴 팝업과 헬로키티 50주년 팝업 등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를 통한 온 · 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지난해 매출은 2조402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는 명품 영패션 스포츠 화장품 식품 등 성장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226억원 감소했다. 4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9.8% 증가한 매출 65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9%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내수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이 명품 중심과 제품 차별화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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