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기성과급 제도 팀장급으로 확대

2024-02-08 13:00:02 게재

RSU, 모든 계열사에 적용

조건부 주식, 장기보상제

한화가 성과급 제도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을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임원에 순차 적용하던 성과급 제도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주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한다. 임직원의 장기적인 경영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 성과 창출까지 고려해 지급하기 때문에 연초 보직을 맡을 때 약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RSU는 임직원의 성과 창출로 주가가 오를 경우 실제 주식을 받게 될 시점의 보상 역시 주가와 연동해 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지급 받는 시점의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경우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 있고 임직원의 책임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한화는 최고경영진에게는 다른 임직원보다 기간이 긴 10년동안 가득기간을 두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임직원 설명회, 타운홀 미팅,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과 법적 검토 등을 거친 뒤 임원은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형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SU는 스톡옵션 대안으로 20여년전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됐다. 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은 1990년대 미국 IT 기업들이 도입한 스톡옵션이 시작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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