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레저사업부문 조선호텔에 매각

2024-02-15 13:00:02 게재

자유CC 등 조선호텔에 양도

300억원 자본 확충 효과

부채비율은 400%로 감소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3월 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골프장 회원 입회금 2700억원도 소멸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된다. 신세계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953%에서 영랑호리조트 합병과 레저사업부문 매각으로 400%로 낮아지게 된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5개 호텔(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따라 개점하며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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