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담배가게’ 옛말 … 식료품 가게로

2024-02-19 13:00:02 게재

CU 장보기 수요 증가

자체상품 매출 견인

CU에서 모델이 자체브랜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CU 제공
CU는 담배 비중을 줄이고 식품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이고 있다. 담배 비중을 낮춰 점포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19일 CU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식품류 매출 비중이 2019년 54.0%에서 코로나 대유행이었던 2020년 53.2%로 다소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1년 54.9%,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2021년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들의 차이는 2019년 13.9%에서 지난해 19.5%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CU는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 운영 전략을 더욱 섬세하고 진행하고 있다. 특히 CU는 차별화 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식품류에서 히트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초특가 자체상품(PB)인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객 만족과 점포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지난해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컬리와 손잡고 장보기 특화 편의점을 열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이러한 상품 변화를 이끌었다. 해당 상품은 올해 초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번씩 먹은 양으로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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