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국형 차기구축함 기술력 입증

2024-02-21 13:00:04 게재

수상함 50여척 건조기술

현대중공업 제한심사 변수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위해 기술력 경쟁에 들어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해군 미래 전략자산으로 손꼽히는 합동화력함 개념설계를 수행한데 이어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5, 6번함 건조 기술력을 앞세워 차기 구축함 수주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기술 개발에 들어간 구축함 모형. 사진 한화오션 제공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총 7조 8000억원 규모로 6000톤급 구축함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선체부터 각종 무기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1981년 방산 업체 지정 이후 최근까지 수상함 50여척을 건조했다. 해군이 운용중인 구축함 사업의 모든 선종에서 건조 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 해군이 추진한 총 15척의 구축함 사업 중 7척을 건조했다.

2010년 한화오션이 건조한 한국형 구축함 KDX-III 2번함 율곡이이함은 동급 함정 대비 수중방사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존성을 높이고 대잠능력을 높여 해군이 최강 이지스 구축함으로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1998년 방글라데시 해군 호위함,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2012년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2013년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태국 호위함까지 계약하며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27일 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불법취득 관련 입찰참가 제한 안건을 처리하기로 해 수주 상황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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