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회사채 발행 25조원…67% 증가

2024-02-22 13:00:16 게재

일반회사채 9.9조

“금리인하 기대감”

지난 1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25조1140억원으로 전월(15조381억원) 대비 10조759억원(67.0%)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9조9765억원으로 전월(7405억원) 대비 9조2360억원(1247.3%) 급증했다. 금감원은 “연내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회사채 발행 용도를 보면 최근 고금리 기간 중 발행된 중·단기채의 만기 도래 등으로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이 크게 늘었다. 차환 목적 발행이 8조6313억원으로 가장 많고 운영(1조2252억원), 시설(12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물 중심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이 8조2550억원으로 83.3%를 차지했다. BBB등급 이하 기업 발행 규모는 740억원으로 0.7%에 그쳤다.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 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면서 우량물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중장기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채 및 중기채 비중은 각각 2.4%p, 5.9%p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규모는 14조767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224억원(12.3%) 증가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8조7755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493억원(1.2%) 증가했다.

한편 1월 주식 발행규모는 2777억원으로 전월 대비 3785억원(57.7%)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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