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관저 택시 연쇄호출, 해프닝으로 결론

2024-02-27 13:00:37 게재

용산 대통령 관저에 택시가 10여대 몰린 사건은 해프닝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호출서비스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 오류로 봤지만 호출서비스 운영업체는 “승객의 사용미숙”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택시 10여대를 호출한 A씨를 입건해 조사해왔다. A씨에게는 택시기사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범죄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신 A씨는 새벽 4시경 호출서비스를 이용해 한남동으로 택시를 불렀다. A씨가 지정한 장소로 택시가 이동하려면 관저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경호지역으로 허가받지 않은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검문소에 근무하던 경찰이 승객에게 연락했지만 통화되지 않았다. 문제는 5~10분 간격으로 택시들이 줄이어 왔다. 긴장한 경찰은 검문과 경호를 강화했다.

정치적 목적 등을 우려한 경찰이 수사했지만 앱 오류로 결론지었다. 승객이 계속 호출을 한 것이 아닌 앱이 계속해서 택시를 부른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승객과 호출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기기 작동 오류로 보인다”며 “구체적 범죄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티 관계자는 “앱 오류가 아닌 사용자 이용 미숙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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