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KDI와 공급망 안정화 정책포럼 개최
“정부, 민관 협업으로 돌파”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정책포럼을 열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책을 논의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대한민국 경제공급망 안정화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김병환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장 겸 기재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자원과 중간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공급망 분절과 불안에 따른 리스크에 더욱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특정국 의존도 감축 등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 노력을 지원하고, 산업구조와 이에 관한 전략을 정립하는 데 있어 민관이 공동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에서 정성훈 KD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무력화, 지역무역협정 확대, 디지털·그린 전환 관련 전략산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심산업 국산화 등 위험분산, 그린 전환-공급망 정책 간 연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제안했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안보품목 지정·위기대응을 위해 정량·정성 지표 활용을 확대하고 조기경보시스템(EWS)상 부처별 역할을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천연흑연·인조흑연·전구체 등 가치사슬(밸류체인)상 약한 고리에 대해 국내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조달청 등과 학계 전문가, 포스코경영연구원,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 등 기업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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