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총자산, GDP 61%

2024-02-28 13:00:24 게재

2017년 대비 8%p 상승

경실련, 경제력집중 심화

국내 5대 재벌그룹에 대한 경제력 집중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오전 ‘5대 재벌 경제력 집중 및 부동산자산’ 실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의 총자산(2022년 기준)은 국내총생산(GDP)의 61%, 매출의 45%를 각각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총자산은 8%p, 매출은 3%p 각각 증가한 수치다.

경실련은 “현재 경제구조는 재벌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돼 양극화를 겪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 추진이 아닌 지속성장이 가능한 공정경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재벌그룹 토지자산 장부가액(2022년 기준)은 현대차가 25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7년 대비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음은 롯데 삼성 SK LG 순이다.

투자부동산은 롯데가 20년 전에 비해 4조8000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심지 매장 운영과 임대업이라는 유통업 특성 때문이다. 경실련은 롯데가 리츠사를 통해 총수일가에 이익이 귀속되는 것은 문제로 봤다.

경실련 관계자는 “리츠사를 설립해 일감을 몰아주고, 발생한 수수료 등 이익을 지배구조 상단 모회사에 배당으로 흘러가도록 설계, 막강한 경제력으로 손쉽게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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