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상승률 3% 웃돌 가능성…각별한 경각심”

2024-02-29 13:00:01 게재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유소 현장점검

농산물과 휘발유값 상승세가 맞물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과일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 등 대응에 나섰다.

29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과일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여건은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2%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작황 부진에 시달렸던 과일은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29.3%, 48.2% 올랐다. 토마토와 대파의 가격도 각각 23.3%, 22.4% 상승했다.

여기에 중동지역 불안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리터당 1569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이번달에 1600원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3월에도 사과와 배 등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을 이어간다.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은 3월 중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피기로 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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