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위가 인정한 의병, 애국장

2024-02-29 13:00:02 게재

진실규명 사건 중 최상위 훈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규명한 항일의병이 105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을 받게 됐다.

29일 진실위와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항일의병 활동을 한 윤상형 선생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된다. 진실위 진실규명 결정 사건 중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사례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에 해당한다.

2021년 진실위에는 1886년생인 항일독립운동가인 윤상형 선생에 대해 진실규명을 해달라는 신청이 접수됐고, 이듬해 9월 진실위 조사가 시작됐다.

1907년 고종이 강제퇴의되고 군대가 해산되면서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났다. 15만명의 의병은 일본 군경과 전투를 벌였는데, 윤 선생 역시 1907년 연말을 전후해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김율 의병부대’ 등에서 활동했다. 일제는 김태원·김율 형제를 가장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꼽았다. 일제에 의해 형 김태원은 전투중 사살되고 김율은 붙잡힌 후 처형됐다.

이들은 일제 경찰·통신기관과 친일파 등을 공격해 왔다. 윤 선생은 1909년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았다. 진실위는 윤 선생의 족보와 일제가 입수한 의병(폭도) 명단과 판결, 광주감옥의 수형기록 등을 통해 ‘김율 부대’에서 활동한 의병임을 확인했다.

진실위는 지난해 6월 진실규명 결정을 하면서 국가보훈부에 “윤상형의 의병활동 위상에 맞는 포상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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