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 내림세

2024-03-11 13:00:21 게재

전월 대비 0.7% 하락

곡물생산 1.1% 늘 것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품목으로 보면 곡물과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고 육류 유제품과 설탕가격은 상승했다.

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한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별로 식량가격지수를 작성해 발표한다.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13.8포인트(전월 대비 5.0% 하락)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밀 수출가격 하락은 유럽산 등 다른 지역의 밀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되는 옥수수 가격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원활한 해상 운송을 활용하고자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 쌀 가격도 하락했다.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고 인도네시아 제외 대부분의 수입 수요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9포인트로 전월 122.5포인트 대비 1.3% 하락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반적인 수확 여건도 양호함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바라기씨와 유채씨유 가격은 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히 유지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국제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생산국들에서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2.4포인트로 전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호주 주요 생산지 폭우로 인해 가축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량이 기대보다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가금육 가격도 주요 수입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내수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140.8포인트로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브라질의 지속적인 강우량 저조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FAO는 2023·2024년도 세계 곡물생산량은 28억3950만톤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0.4%, 잡곡은 3.1% 늘고, 밀은 2.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곡물소비량은 28억2310만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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