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개인투자자들과 첫 토론…공매도·밸류업 등 논의

2024-03-13 13:00:02 게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현직 금감원장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13일 오전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등에 대해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토론은 감독당국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공매도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증시의 중요한 한 축인 개인투자자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그간 깊어져 왔던 상황”이라며 “오늘 토론이 개인투자자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 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매도 시장 의혹, 공매도 제도개선 및 전산화 등’을 첫 주제로,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두 번째 주제로 정해 논의가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대표인 전석재씨가 사회를 맡고 강형구 한양대 교수와 윤선중 동국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박순혁 작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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