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세수 3조원 더 걷혀

2024-03-14 13:00:33 게재

나라살림 8.3조 흑자

내수회복에 부가세 ↑

올해 1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3조원 늘었다. 지난해 말 소득세와 부가세가 많이 걷힌 영향이다. 작년 하반기 내수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지출도 늘었지만 수입 증가 폭이 더 커 통합재정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실질적 나라살림 지표로 여겨지는 관리재정수지도 개선됐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보면 1월 총수입은 국세·세외·기금수입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한 6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전년동기 대비 1.2%p 상승한 11.0%였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4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원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2조3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취업자수 증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6000억원 더 걷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내수가 위축되는 양상이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법인세는 9월 결산법인 환급액이 증가하면서 2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우체국예금특별회계의 이자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금수입은 18조8000억원으로 보험료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도 기초생활 보장 등 복지사업 중심으로 5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전년동기 대비 0.5%p 상승한 8.5%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총지출은 2.8% 정도 증가했는데 복지 분야는 예산 기준으로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7.5% 증가해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 총수입과 총지출이 모두 늘었지만 총수입 증가 폭이 더 컸기에 통합재정수지(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값)는 11조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0면으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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