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역직구 1인무역 시대 열린다”

2024-03-15 13:00:01 게재

이베이 해외판매 분석

‘수집품·북미·3월’ 주목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역직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직구 시장은 ‘수집품, 북미, 3월’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2023년 한 해 동안 거래된 한국 판매자 매출 데이터와 국내외 이커머스 동향 등을 분석해 2024년 역직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 15일 밝혔다.

올해 역직구 시장에서는 해외판매 개인간거래가 활발해지며 ‘1인무역’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해 한국 판매자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 1~2위는 개인간거래가 활발한 ‘수집품’(Collectibles)이 차지했다. 1위는 ‘트레이딩 카드’로 2023년 기준 전년대비 4배 가까이(293%) 증가했다. 포켓몬카드 유희왕카드 등이 인기를 끌며 MZ세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시계와 부품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롤렉스 등 고가 명품시계가 재판매 가치를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거래됐다. 이외 국내 자동차 기업 수출증가와 함께 자동차 부품매출이 12%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 셀러가 가장 많이 판매한 지역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전체 매출 64%를 차지해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K팝, K자동차 등 인기로 K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유럽으로 19%, 3위는 아시아 호주 등 지역이 13%를 차지했다.

일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는 2월에서 3월로 나타났다. 미국 내 세금 환급기간이 반영된 결과로 해외직구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은 명품 카메라 등 고가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만큼 매출 상승 적기로 판단된다.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시기인 11월부터 12월이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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