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반환부지 대구시민 품에

2024-03-18 13:00:03 게재

토양정화 후 소유권 이전

대구도서관 등 개발 탄력

대구에 있는 주한 미군기지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대구시는 18일 캠프워커의 반환부지에 대한 토양정화작업을 끝내고 소유권을 대구시로 이전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주한미군기지 이전 논의가 시작된 지 20여년만이다.

대구시는 지난 12일자로 반환부지로 확정된 대구 주한미군기지 ‘캠프워커’의 일부를 시민품으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대구시 제공

캠프워커 부지 일부 반환은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으로 시작됐다. 주한미군기지 재배치 계획이었던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대구 남구 소재 캠프워커의 헬기장과 동편 활주로 일부 반환 계획이 포함되면서다.

한·미양국은 부지반환 절차와 방식 등을 두고 장기간 협상을 벌여 지난 2020년 12월 11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캠프워커의 일부인 6만6884㎡ 규모의 부지 반환에 최종 합의했다. 헬기장이 2만8967㎡, 동편활주로가 3만7917㎡다

국방부는 이후 토양오염 정화사업에 착수했고 대구시는 개발사업 절차를 추진했다. 토양정화사업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참여한 가운데 3년간 진행한 후 지난 12일 토지 소유권이 완전히 대구시로 넘어왔다.

이번에 반환된 부지는 대구에 있는 캠프워커를 비롯 헨리 조지 등 전체 미군기지 96만㎡의 약 7%다.

대구시는 반환 부지에 대구도서관, 3차 순환선, 공원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도서관은 6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대구시 3차 순환선 동편도로도 73억원을 들여 폭 40m 총연장 700m로 공사 중이다. 시는 기부대 양여 방식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차 순환선 서편활주로에 대한 반환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하공영주차장과 공원 및 광장은 설계 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과 대구 남구 도심에 밀집된 미군부대(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9월 국방부에 SOFA 과제 소요 제기를 했고 올해 정식 SOFA 과제 채택을 목표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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