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 중, 긴밀히 공조”

2024-03-21 13:00:14 게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미 금리동결, 시장안정 기여”

부동산 PF 대출 보증 확충

사업장 정상화 지원확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최근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이번 FOMC 결정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새벽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밸류업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으로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채와 단기금리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2금융권·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금리인상 등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부동산 PF도 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금융권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인 만큼 다른 분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향후 질서 있는 연착륙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지원 대상을 확대해 현장의 자금 애로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과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재구조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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