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물가 정점, 하반기엔 빠르게 안정화 기대”

2024-04-02 13:00:01 게재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당분간 계속투입

유통구조개선 TF 가동, 4월 개선안 발표

최상목 부총리, 물가관계장관회의 주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4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물가관계장관회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최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3월 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기상여건 악화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으나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물가 상승의 고삐는 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를 유지했다. 특히 사과(88.2%), 배(87.8%)는 관련 조사가 이뤄진 1980년, 1975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여 물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 부총리는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민들께서 느끼는 물가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며 “정부는 ‘장보기 무섭다’는 말 한마디를 무겁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한다. 4월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한다. 정부 직수입 과일 물량은 상반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한한다.

‘금(金) 사과’와 관련해선 사과 계약재배 물량은 기존 4만9000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과를 2배 이상 생산하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는 2025년 5개소에서 2030년 30개소로 확충한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도 즉시 가동한다.

최 부총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4월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며 “정부가 고물가기 도입했던 재정·세제 지원을 지속 중인 만큼 업계에서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도 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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