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에 최한경

2024-04-05 13:00:31 게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에 최한경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사진)이 선임됐다.

5일 기재부에 따르면 전날 이같은 내용의 실장급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최 사무처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에서 재정관리국장과 예산총괄과장, 예산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예산·재정 분야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번 인사로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에 이어 사무처장도 기재부 출신이 맡게 됐다. 앞서 저고위는 저출생고령화 정책 총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국장급(2급) 조직인 사무국을 실장급(1급) 사무처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쳤다. 1국 5과였던 저고위 조직은 1처 3국 11과로 확대했고 실무 인원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형식적 역할에 그쳐왔던 저고위가 저출산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고위는 4월 중순 전체회의를 열고 저출생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할 종합 대책은 윤석열정부의 두 번째 저출산 대책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28일 ‘윤석열 정부 저출산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불과 1년 만에 다시 저출산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윤 대통령 역시 효과적 저출산 대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또 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저고위가 발표할 2차 대책의 핵심내용은 역대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는 합계출산율을 1명대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방안이란 후문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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