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 지속…가격경쟁력이 분양률 좌우

2024-04-09 13:00:25 게재

기존 미분양단지 관심

시세보다 낮은 곳 선호

공사비 인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기존 분양단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에 청약대기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 3.3㎡당 3780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3.5% 오른 가격이다. 수도권의 경우 2월 3.3㎡ 분양가는 2564만3000원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20% 가량 급등했다.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 들어 분양물량이 대폭 증가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4만여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이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거나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들로 청약대기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공급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의 경우 3.3㎡당 1900만원대 분양가로 관심을 받는 단지다. 전용 84㎡ 분양가가 6억5000만원부터 7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신축 단지에 비해 낮은 분양가다.

경기 이천 송정동 ‘이천 자이 더 레브’도 전용 84㎡ 분양가가 5억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광주 최대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당초 예상했던 분양가 3.3㎡당 2400만원대에서 100만원 낮춘 2300만원대로 책정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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