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들 업무시설로 변경 증가

2024-04-15 13:00:03 게재

9년간 170만㎡ 증가

근린·상업 2.6% 감소

서울 지역 주요 빌딩 내부의 업무시설이 증가하면서 근린생활·상업시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업용부동산 서비스기업 알스퀘어가 서울과 분당지역 1만평 이상 빌딩(총 809개·신규공급 제외)의 내부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무시설 면적이 2015년 4100여만㎡에서 2023년 4271만㎡으로 약 170만㎡ 증가했다. 업무시설 불균형으로 기존 시설을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한 면적만 223만평이다.

기존 빌딩의 근린·상업시설은 2015년에 비해 2023년에는 2.5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근린·상업시설을 용도변경해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온라인으로 소비 수요가 이동하면서 빌딩 내 리테일업종의 축소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주요 빌딩의 공장시설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시설 용도는 2015년 이후 지속 감소해 2023년까지 2.87% 줄었다. IT와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면서 서울과 분당지역 공장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몇년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공장들이 사라지고 대부분 업무용이나 상업시설로 재개발해 공급한 것도 영향이 컸다.

알스퀘어는 “서울 업무권역에서 오피스 공급이 현저히 줄며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지하 공간도 업무시설로 바꾸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업무시설 공급부족으로 업무용도가 증하고고 근린·상업시설은 빌딩 내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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