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1년 만에 공사 재개

2024-04-16 13:00:07 게재

논란 공법설계 마무리

3년 늦어져 준공 예정

공법 논란을 야기하며 1년 이상 멈춰 섰던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가 재개된다.

부산시는 15일 오페라하우스 재설계를 마무리 짓고 5월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고난도 비정형 외벽으로 공법 논란이 일었던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재설계를 마치고 5월부터 공사가 재개된다. 사진 부산시 제공

시공사와 설계사가 트위스트 공법을 적용한 재설계안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을 통한 구조안정성 등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장기간 방치로 인한 건물의 일부 균열이나 배관들은 공사와 함께 보수·보강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시공된 구조물 중 외벽 설계와 맞지 않는 부분은 구조 간섭이 없는 범위에서 철거한다. 재설계에 따라 추가되는 사업비 100억원 가량은 시공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2026년 12월까지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는 2012년 국제공모로 고난도 3차원 비정형 입면 디자인을 반영한 ‘진주를 품은 조개 형상’이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 착공 이후 건물 외장 디자인의 핵심인 외벽 공법을 두고 시와 시공사간 계속 이견이 발생했다. 공사가 시작되고 건축물이 올라갔지만 비정형 외벽 공사는 진행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3월 외벽 공법을 확정지을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지키로 했다. 이후 공법검증자문위원회를 꾸려 이견이 있는 3가지 공법을 두고 검증 절차에 나섰다. 이를 통해 원설계사가 설계한 공법으로 하는 데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부산항 북항개발사업 랜드마크 시설로 2만9542㎡ 부지에 연면적 5만4617㎡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할 수 있는 1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 전시실과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사이 총사업비는 2500억원에서 3117억원으로 늘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월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2019년부터 공법논란이 발생해 3년 가량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공정률은 40%에 불과하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