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를 것” 기대감 커졌다

2024-04-24 13:00:01 게재

주택가격전망지수 100p 넘어

5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 기대인플레이션 3.1%로 하락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집계가 나왔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금리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포인트로 전달(95)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02) 이후 다섯달 만이다. 전달 대비 오름폭도 지난해 6월에 보인 8포인트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1년 가량 후에 지금과 비교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 추세도 반영됐다는 풀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96%로 지난해 10월(4.56%)에 비해 0.6%p 낮아졌다. 소득에 따라 최저 연 1%대 후반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특례대출이 올해 초부터 본격 집행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지난달(3.2%) 대비 0.1%p 하락했다. 다만 기대인플레는 2022년 4월(3.1%) 이후 2년째 3%대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상승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치(2003년1월~2023년12월)보다 낙관적임을 보여준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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