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문난 김밥집을 찾아서

2014-05-02 11:01:25 게재

나들이의 영원한 동반자, 김밥! 맛난 집 어디야?

봄나들이에, 아이들 소풍과 체육대회에 빠질 수 없는 음식하면 단연 김밥이죠. 까만 김이 품고 있는 하얀 밥 속에 색색깔 속이 어우러진 김밥은 언제 봐도 군침 돌게 합니다.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속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로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 김밥. 물론 직접 싼 김밥이 최고겠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김밥은 한 번 싸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바쁜 직장맘이나 육아로 힘든 주부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런 분들을 위해 이번 주 내일신문에서는 우리동네에서 건강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김밥집을 소개합니다.
 

*먹거리 X파일에도 나온 착한식당 ‘알라딘가족밥상’
 대화마을에 위치한 알라딘가족밥상은 TV 시사교양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에 착한 식당으로 소개돼 유명해진 분식집. 김밥 칼국수 우동 등을 파는 이곳에서는 야채 울금소고기 멸치 멸추 참치 치즈 꼬마 김밥 등 7가지 김밥을 선보이고 있다.
 야채김밥은 시금치 우엉 당근 등 채소에 햄과 계란지단이 들어가는 김밥인데 여름과 가을에는 시금치 대신 취청오이가 들어간다. 당근은 현미유에 볶고 시금치는 양념해 무친다. 나머지 김밥은 야채김밥에서 햄을 빼고 이름에 쓰인 주재료를 넣어 만든다.
 울금소고기김밥은 소고기를 볶은 후 울금 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김밥 속을 만든다. 생강과 식물인 강황의 덩이뿌리를 건조한 울금은 피를 맑게 하고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단골고객인 아기엄마들의 요청이 많아 울금소고기김밥을 내놓게 됐다고. 국내산 유기농 울금과 두레생협 한우분쇄육을 사용해 만든다.
 멸치볶음이 들어가 짭짤하고 고소한 멸치김밥은 국내산 지리멸치를 현미유로 볶아 넣는다. 멸추김밥은 멸치와 청양고추를 같이 볶아 넣어 기분 좋은 매운 맛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을 지닌 알라딘가족밥상의 김월선 사장은 대부분의 식재료를 한살림과 두레생협에서 구입하고 쌀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송포쌀을 사용한다. 식당 벽에는 김밥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의 구입처를 하나하나 표기한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한살림의 무염산 지주식 구운 김과 유정란, 무첨가물 김밥 햄, 하나로마트 유기농 당근 및 제주 흙당근 등등.
위치 일산서구 송포로 26(대화고교 후문 앞)
 

*호텔 셰프 출신 주인장이 만드는 ‘샐러드김밥’
 원마운트에 자리한 샐러드김밥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한식당 수석조리사의 이력을 지닌 김종혁 셰프가 김밥과 즉석떡볶이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문을 연 분식집이다. 김밥은 샐러드 숯불갈비 돈까스 꼬꼬마돈까스 매운어묵 참치 등 6가지. 하얀 사기그릇에 꽃 장식을 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곳의 샐러드김밥은 양배추 당근 오이 우엉 깻잎 등 채소가 보통의 야채김밥 보다 듬뿍 들어간다. 여기에 게맛살이 아닌 게살을 넣은 것이 특징. 게맛살에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넣지 않는다고. 같은 이유로 햄도 뺐다. 입 안 가득 채소가 씹히는 신선한 맛에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숯불갈비김밥과 돈가스김밥은 샐러드김밥에 들어가는 채소가 동일하게 들어가고 게살 대신 각각 숯불갈비와 돈가스가 들어가는 김밥. 일주일에 한 번씩 제주에서 올라오는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쓴다. 김종혁 셰프는 가게 문 열기 전 매일 아침 숯불갈비김밥에 들어갈 고기를 숯불에 굽는다. 돈가스김밥은 직접 만든 돈가스를 넣은 것으로 ‘일반’과 ‘꼬꼬마’로 두 종류다. 꼬꼬마돈가스김밥은 돈가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먹기 편하게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김밥으로,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돈가스와 함께 채소를 많이 먹게 돼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 샐러드김밥에서는 전북 익산지방에서 생산되는 신동진쌀, 진도산 김, 제주 당근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위치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원마운트 2층 식당가
 

*엄마가 싸주던 맛과 모양 그대로 ‘공작김밥’
 중산동에 위치한 공작김밥은 카페처럼 예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공작김밥 나현경 사장은 어릴 때 어머니가 싸주신 예쁜 모양의 김밥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그 모양이 바로 공작 꼬리의 깃털모양. 그래서 가게 이름도 공작김밥이라 지은 것인데 김밥 모양뿐 아니라 싸는 방법도 엄마의 것 그대로다.



 신선한야채, 한우소고기 오리지널과 매콤한 맛, 크리미게살 등 네 가지 김밥을 선보이고 있는데, 신선한야채김밥은 부추 당근 깻잎 등의 채소에 햄과 계란지단이 들어가는 김밥이다. 주인장은 엄마의 방식대로 시금치 대신 부추를 넣고 구운 김을 쓰며 당근은 기름에 볶아 쓴다. 부추도 양념 조리해 넣고 깻잎만 날것을 사용한다.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부친 계란지단을 써 김밥 색깔이 더욱 곱다.
 한우소고기김밥은 야채김밥과 속재료가 같고 햄 대신 한우소고기를 넣은 김밥. 분쇄육을 쓰지 않고 소고기의 지방 부분을 제거한 뒤 양념에 재워둔 후 조려서 사용한다. 여기에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맞춰 청양고추와 매운 소스가 들어가는 매콤한 맛 김밥도 찾는 이가 많다.
 크리미게살샐러드김밥은 야채김밥과 똑같은 재료에 햄 대신 크리미게맛살 샐러드가 들어가는 김밥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게맛살이 부드럽게 씹힌다. 
 이곳에서는 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김밥 속을 소량만 만들어 놓고 쓰다가 떨어지면 바로바로 조리해서 쓰기 때문에 속재료를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재료가 차가우면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공작김밥의 쌀은 농협에서 구입한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그 외 식재료는 마트에서 직접 구입한다.
위치 일산동구 탄중로 323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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