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PiFan! 스크린의 매력 속으로!

2014-07-11 09:09:12 게재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17~27일까지 47개국 210편 상영

지난 6월 마지막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밌는 볼거리가 펼쳐졌다. ‘부천핸접’이란 글씨가 쓰인 흰 티셔츠를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귀여운 율동과 함께 한마음으로 ‘부천핸접(Bucheon Hands Up-부천영화제와 함께할 사람 모두 손들어)’을 외쳤다. 아티스트와 자원활동가인 피파니언,  사무국 스태프까지 모두 참여한 이번 플래시몹 이벤트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스크린에서 만나는 감동과 재미
세계 최고 장르 영화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PiFan)가 오는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동안 부천에서 열린다.
올해 18회째 접어드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Yes Smile, Go PiFan(밝게 웃으면서 힘차게 가자)’으로 호러 장르의 점유율이 높았던 예년과 달리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희망찬 느낌을 더했다.
올해 PiFan은 장르 영화의 경계와 지역을 넘어서 현대 장르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47개국 2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전적 장르의 관습과 한계를 판타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액션 영화 <스테레오>(막시밀리언 엘렌바인 감독, 독일)다. 폐막작은 이권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송새벽, 강예원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으로 리듬감 있고 유머러스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미스터리와 호러로 전향되는 장르의 변주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복합장르의 영화다.
특히, 올해는 ‘고지라 60주년 특별전’과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을 준비했다. 괴수영화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고지라 제1탄 <고지라(1954)>부터, 고지라의 강적 킹기도라와의 대결을 그린 <괴수대전쟁(1965)>, <괴수총진격(1968)> 그리고 <고지라 대 헤도라(1971)>, 메카고지라와의 대결을 그린 <메카고지라의 역습(1975)>, ‘고지라 VS 시리즈’ 중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고지라 VS 비올란테(1989)>, 괴수 올스타 영화 <고지라 파이널 워즈(2004)>까지 고지라를 중심으로 한 ‘괴수대백과’ 속에서 고지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7월 19일과 24일 CGV 소풍 7관에서는 유지선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메가토크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장르영화의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은 낯설지만, 환상적인 라틴 아메리카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기에 충분하다. <핑크보단 블루(2013)> <비디오 가게를 지켜라(2013)> <좀비 인어의 습격(2013)> <쉬 울프(2013)> <딥 슬립(2013)> 등 최신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7월 22일 오후 2시 CGV 소풍 8관에서는 이상호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열정과 환상, 남미 장르 영화의 A to Z’를 주제로 메카토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의 PiFan 레이디(홍보대사)는 최근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연기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주목 받은 다재다능한 배우 심은경이 맡았다.
한편 개, 폐막식 티켓은 사전예매를 해야 하며, 그 외 일반상영작은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관람료는 개막식과 폐막식, 심야상영작은 1만2천원, 3D상영작은 8천원, 일반상영작은 6천원이다.

영화제 넘어 즐기는 ‘문화축제’로
영화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프로그램도 다채롭고 풍성하다. 사전행사는 오는 7월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보인 ‘부천핸졉’ 플래시몹 이벤트를 시작으로 슈퍼스타K 출신 가수 홍대광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또 공연이 끝난 후에는 로마 시대 검투사의 이야기를 담은 <폼페이 : 최후의 날>이 무료로 상영된다.
또한 주말 저녁에는 <PiFan 홀릭>이 진행된다. 7월 19일에는 ‘탑 밴드 2’, ‘무한도전’을 통해 주목 받은 장미여관과 최근 CF음악 ‘잘생겼잖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갈릭스가 출연한다. 또 7월 20일에는 9인조 브라스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스카 웨이커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참여형 프로그램인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도 운영한다. 관객이 직접 원더랜드를 모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스탬프 레이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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