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관광청, 대사관, 문화원 200% 활용하기 _서울 하늘 아래 작은 지구촌, 주한 관광청, 대사관, 문화원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2015-11-13 23:39:12 게재

해외여행 전성시대다. 실제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고 각종 채널에서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자녀들의 나라밖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 가는데 학업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부모들은 비싼 경비 때문에 망설여진다. 하지만 주목하자! 서울에도 각국의 문화를 접하고 언어를 익힐 수 있는 작은 지구촌이 있다는 사실. 바로 주한 관광청, 대사관, 문화원이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다양한 정보와 함께 색다른 문화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다.



I. 떠나라 낯선 곳으로! 주한 관광청
요즘은 여름, 겨울 방학뿐만 아니라 단기방학을 이용하여 다양한 나라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떠나기 전에 자녀들과 함께 미리 그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 가면 훨씬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사나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한 관광청을 이용하여 생생한 최신 정보도 얻고 현지의 아름다움을 여러 영상자료로 먼저 감상해 보자. 여행의 설렘이 배가 될 것이다.
주한외국관광청협회(ANTOR)에 따르면 싱가포르, 호주, 하와이, 태국 등 현재 서울에는 도시와 국가를 대표하는 30 여개의 관광청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자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서 다양한 홍보행사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청에서는 주요 관광지, 유명 축제, 숙박과 대중교통 정보, 여행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지상의 파라다이스, ‘주한 피지(FIJI) 정부관광청’
니콜키드먼, 브리트니 스피어스,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장윤정 도경완 커플 등 국내외 유명인들의 신혼여행지와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피지 관광청 서울 지사의 박지영 지사장을 만나 보았다.

 박지영 피지 관광청 지사장
  1. 피지 관광청은 주로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가?
주한 피지 관광청은 2006년도에 설립되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여행 정보 제작, 프로모션 행사 기획, 피지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촉진, 교육 등의 일을 하고 있다.
2. 피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어느 정도 인가?
한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피지를 찾은 한국인은 약 6천명이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조기유학생 수도 늘고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유해한 환경이 없는 최적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치안 때문에 어학연수, 조기 유학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3. 피지의 매력은 무엇인가?
피지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다. 무엇보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일 정도로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되는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스타들과 유명인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피지 사람들의 여유와 따뜻한 환대, 연중 온화한 날씨와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는 지상의 파라다이스라 불릴 만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II. 서울 땅 안에 작은 국경, 주한 대사관
대사관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파견국의 국기를 공식적으로 게양할 수 있다.
그리고 대사관과 대사관저는 파견국의 영토로 인정되기 때문에 그 누구도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으며 치외법권이 인정되는 엄연한 다른 나라이다. 주 업무는 비자발급과 자국민 보호 활동, 문화교류 증진 등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여행 및 홍보 자료를 제공하고 유학박람회,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파견국 알리기에 나서는 대사관이 늘고 있다.



외교관을 꿈꾼다면, 주한 캐나다 대사관

‘빨강 머리 앤’과 웅장한 로키 산맥으로 유명한 캐나다는 누구나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이다. 대자연과 함께 숨 쉬는 나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 캐나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매주 화, 목요일 12시~5시 까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캐나다정보센터를 방문해 보자. 정동에 위치한 주한 캐나다 대사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학교, 역사, 여행, 영화, 유학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 및 미디어 자료는 대출도 가능하다. 그리고 학생 및 대학생들을 위한 그룹별 오픈하우스 견학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니 외교관을 꿈꾸는 자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문의 www.canadainternational.gc.ca)

 

     캐나다 유학박람회               캐나다 대사관 전경

 
대부분의 대사관에서는 유학과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는 교육담당관이 따로 있어 자세한 유학 상담도 가능하다.
문의가 가장 많은 미국대사관에서는 용산에 따로 아메리칸센터 (문의: korean.seoul.usembassy.gov/americancenter) 라는 참고자료 및 조사 서비스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사회, 학술자료, 유학 등 전반적이고 전문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미국 역사, 축제, 유명 인물 등을 소개하는 US Embassy for Kids & Student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http://kids.usembassy.or.kr)
예술의 나라답게 프랑스 대사관은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서 캠퍼스 프랑스(www.coree.campusfrance.org)라는 프랑스 교육 홍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III. 걸어서 세계로, 문화원
말 그대로 문화원은 걸어서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지구촌이다.
1968년 설립된 프랑스 문화원을 시작으로 체코, 이스탄불, 인도, 북유럽 등 현재 서울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원들이 자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영국문화원은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어학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초중고등 학생을 위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청, 을지로, 강남, 서초, 목동 센터 등 총 5개의 어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 괴테 문화원, 프랑스 문화원은 어학과 영화 감상 프로그램이 유명하며 몽골 문화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몽골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며 인문학 강의도 열고 있다.

가족 나들이 명소, 중남미 문화원
고양시에 위치한 중남미문화원은 이맘때쯤이면 단풍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중남미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년간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 대사 부부가 설립한 곳으로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 종교 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책로 곳곳에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빠에야, 타코 등 중남미 전통 음식도 즐길 수 있어 라틴 문화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의 www.latina.or.kr)

 

중남미문화원
   

꼭 유학원, 여행사를 거쳐 해외로 나가야만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광청을, 그리고 특별히 관심 가는 나라가 있다면 대사관의 문을 먼저 두드려 보자.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 문화원 탐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도움말: 주한 피지 정부 관광첨
중남미 문화원
ANTOR, 주한 캐나다 대사관, 아메리칸 센터 홈페이지


우지연 리포터 traden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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