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민관협력으로 주민복지 충족"

2016-02-25 10:53:27 게재

"선열들의 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이 영광되고 감사한 일입니다. 지역 곳곳에 유적과 기념해야 할 유산이 많은데 이를 잘 보존하는 게 후대에 죄를 짓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현(사진)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하는 배경이다. 용산구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기념할 공간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역사적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어쩔 수 없지만 아는 한 찾아내서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행정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또 증가하는 복지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5월 용산복지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용산복지재단은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기관들을 연계해 정보공유는 물론 중복 사업들을 조정하는 지역복지의 구심점으로 만든다.

성 구청장은 "다양한 사회복지기관이 각각의 방법으로 저소득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업무의 연계 및 정보공유의 부재로 중복지원 또는 지원 누락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복지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산구는 복지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8월 조례를 제정 공포했으며, 지역의 단체와 기업·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해 총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2월 현재 30억원의 기본재산을 모금했다. 5월 복지재단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복지재단이 설립되면 감성적·일회성 나눔이 아니라 기업 단체 주민이 지역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서울시 창업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원효로 옛 구청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산후조리센터,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청소년도서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원어민 외국어교실, 소극장, 생태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성 구청장은 "구청을 이태원으로 이전한 이후 침체된 원효로 일대의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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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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