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지고 서부산 뜬다

2016-07-14 11:54:07 게재

서병수 핵심공약사항

신공항 추진본부 신설

서부청사도 개청 준비

동부산은 지고 서부산이 뜨고 있다. 부산의 개발은 서부산에서 다 이뤄진다는 말까지 회자된다. 서병수 시장의 핵심공약인 서부산 개발이 순조롭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안을 계기로 정부의 국 단위 신설 승인을 받았다. 부산시는 인구 대비 15국으로 묶여있지만 정부의 한시기구 운영 승인에 따라 신공항 지원본부를 설치하게 됐다. 한시조직 신설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신공항 건설이라는 대형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산시가 전담조직 신설을 요청한데 대해 행정자치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이뤄졌다. 신설된 신공항지원본부는 시의회의 조례개정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8월초 발족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2과 6팀 체제로 구성될 신공항지원본부는 향후 신공항건설과 관련해 종합대책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실시설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영남권 5개 시도와의 광역교통망 구축 및 에어시티 조성, 소음피해가구 보상 및 이주대책 등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투톱 체제로 운영될 서부산개발국은 이미 본격적인 활동 중이다. 에코델타시티개발단, 물류도시개발단, 사상스마트시티추진단 등을 구성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도심에 있던 항만이 신항으로 이전한데다 360만평에 이르는 에코델타시티는 수자원공사와 더불어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사상스마트시티는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약 100만평에 이르는 노후한 사상공단 재개발로 낙후된 도심개발의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30 등록엑스포 준비도 순조롭다. 시 자체의 유치 타당성 기본계획을 마친데 이어 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국제행사 유치신청을 한다.

서부산청사 개청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개청을 목표로 이달 말 입지선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국, 건설본부와 함께 낙동강관리본부,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등 시 출자·출연기관 등을 입주시킨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서부산 의료원도 2020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 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동부산에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동서균형 발전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서 시장의 의지가 강하다. 서 시장은 "개발이 지속되는 동부산에 비해 낙후된 서부산 개발은 부산 성장의 핵심과제"라며 "균형발전이 제대로 된다면 세계 30위 글로벌 도시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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