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 키웁시다, 쑥쑥!

2016-08-19 10:11:22 게재
키 작은 아이, 유전보다 노력으로 크게 키운다 / 나동규 지음 / 물병자리 / 1만3800원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키에 대해 아들은 180cm이상, 딸은 165cm 이상 되기를 바라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부모들의 기대 심리에 부응하듯 키 성장 제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조금 지나면 저절로 크겠지, 하고 방심하다 시기를 영영 놓치기도 한다. 성장기에 키가 크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경우는 1년에 4cm 이하로 크는 경우다. 최종 키를 계산해서 문제가 있다면 5세 때부터 관리를 해야 한다. 이 책 '키 작은 아이, 유전보다 노력으로 크게 키운다'의 저자 나동규씨는 한방 성장 전문가로 20여년 경력의 한의사다. 야구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조카의 최종 키가 171cm에 불과했던 것을 계기로 성장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 조카를 임상 대상으로 삼아 2년 동안 치료, 놀랄 만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확신을 갖고 다양한 성장 치료법을 연구했다.

유전적인 정보를 기준으로 자녀의 최종 키를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들의 키=(아빠 키+엄마 키+13)/2' '딸의 키=(아빠 키+엄마 키-13)/2'로 계산한다. 그러나 저자는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키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성장 치료를 받기 이전에 우선 키가 안 크는 원인과 관련 질병을 파악해야 한다. 성장 치료는 멈춘 키를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랄 때 더욱 잘 자라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기가 늦어 성장판이 닫히고 키가 멈추면 성장 치료도 할 수 없다. 생후 만 2세까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두 번째로 성장 속도가 빠를 때는 사춘기다. 그러므로 유아기에 균형잡힌 식습관과 바람직한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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