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에 '자전거거리'

2016-09-26 11:47:54 게재

명예도로명 부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자전거거리'가 새로 생겼다. 강동구는 자전거 관련 상점들이 많은 지역이라 신사동 가로수길, 삼성동 아셈길처럼 지역 특성을 담은 명예도로명을 붙였다고 26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도로의 전체나 일부 구간에 추가로 붙인 이름. 기업 유치나 국제교류 등 목적이 있을 때 부여할 수 있고 도로명주소 안내지도에 법정 도로명과 함께 5년간 표기한다.

강동구가 자전거거리라 이름붙인 천호동 일대는 자전거 관련 상점들이 밀집된 지역. 자전거를 파는 점포부터 카페나 강습소 등 20여개가 몰려있는데다 한강 자전거길로 접근이 편해 평소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구는 점포 상인들 제안을 심의에 올려, 천중로 4~32 340m 구간에 '천호자전거거리'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구는 지역 특성을 담은 도로이름이 추가되면서 자전거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거리에 위치한 찻집과 음식점 등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자전거 주·정차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자전거 관련 용품을 내부장식에 활용,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강동구는 자전거거리와 함께 천호옛길98부터 천호대로158길 14까지를 쭈꾸미골목으로 명명했다. 쭈꾸미골목은 1970년대부터 자연스레 쭈꾸미 음식점이 몰려 형성된 지역으로 구는 음식점 간판 개선과 상징조형물 설치에 맞춰 새롭게 도로이름을 추가했다.

현재까지 강동구에서 이름붙인 명예도로는 '문방무리길' '로데오거리' '하니사랑길' '하니희망길'까지 총 6곳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명예도로를 부여해 천호자전거거리와 쭈꾸미골목이 국내외 관광객들에 더 의미있는 장소로 기억될 것"이라며 "두 거리가 각각의 특색과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에서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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