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아리_ 대일고 과학 동아리 IF

“파일럿·항공우주 분야 관심 있는 친구 모여라”

2016-11-25 09:09:27 게재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자욱) 과학 동아리 IF(Invention & Finding & Flying)는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동아리다. 물리·전기·전자·무선전파·항공·3D·VR 분야 등 전문 과학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전동기, 핸드런치, 드론 등 무인 항공 분야 대회도 참가하고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2009년 창설 이후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는 대일고 과학 동아리 IF 회원들을 만났다.

교내 과학대회·모형항공대회 수상까지
과학 동아리 IF는 물리·전기·전자·무선전파·항공·3D·VR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체험하며 견학하는 체험활동 중심의 동아리다. 무선 전동기와 드론의 조종을 익히는 활동도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무인항공과 신기술 체험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항공과 관련해 무선조종 전동기(RC), 무선조종 핸드런치 글라이더, 쿼드콥터(드론)를 조종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비행체의 비행 조종 연습을 하면서 조종술과 더불어 베르누이, 마그누스의 정리와 돌림 힘의 원리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상승기류, 하강기류에 따라 비행체가 반응하는 특성과 FHSS전파의 작동 원리 등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체험한다.
신기술 체험과 관련 과학기술계에서 핫이슈인 3D프린터, VR(가상현실), 자율주행기술, 항공우주, 통신 등에 관한 기본적인 원리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배우게 된다. 이론뿐만 아니라 ETRI(한국전자통신 연구원)나 KARI(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견학해서 최신 기술 동향을 가까이에서 체험한다. 

대회 준비, 주말 새벽 6시
과학 동아리 IF는 과학적 소양과 최신 신기술의 동향을 익히면서 자신의 진로와 미래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한다. 교내 과학대회에 맞춰 자신들만의 기술을 가지고 참가하는 장점이 있고 외부 대회에도 참가해 기량을 펼치고 더불어 수상의 기회도 얻는다.
올해만 해도 모형항공대회에서 수상실적은 어마어마하다. 제11회 전국청소년모형항공기대회 및 드론미션부문에 이어 핸드런치 코리안컵 1차 대회, 춘천 국제 레저대회 드론 레이싱 월드컵대회, 제38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2016 F3K 핸드런치 글라이더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특히 2013년에 이어 2016년에도 스페이스 챌린지에서 트로피와 함께 우수단체상도 수상했다. 제3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 2016년 국토교통부장관배모형항공기대회, 2016 G-Drone Festa Indoor Racing 대회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대회 준비는 주로 주말 새벽 6시다. 학원 시간을 피해 스케줄을 조정하다보니 주말 새벽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빠지는 경우 없이 모두 모여든다.
에피소드도 많다. 무동력의 핸드런치가 갑작스런 바람에 올림픽대로를 넘어간 일, 연습 도중 무인조정기가 추락해 간첩으로 신고당한 일, 대회장에서 갑자기 부는 맞바람에 비행기 날개가 공중에서 부러져 더 이상 대회를 진행하지 못한 일 등 생각지도 못한 경험도 했지만 비행기를 날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회원들은 행복하단다.

일반계 고교 중 최고·최대 항공 동아리
드론과 관련된 활동이 많다보니 파일럿 또는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많다. 그렇다고 파일럿만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는 아니다. 파일럿뿐만 아니라 다른 과학 관련 분야에도 진로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계성 지도교사는 “파일럿이 꿈이거나 항공우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주로 모였다”며 “융합 또는 통합 과학에 잘 맞춰진 동아리로 다양하게 연계돼 있다. 이론과학에서 체험하는 역동적인 과학을 하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밝힌다.


미니 인터뷰


전재열 2학년 기장
“드론 날리며 공학자 꿈 이뤄요”

“어릴 때부터 꿈이 공학자였습니다. 비행기도 날리고 물리, 전자 지식도 배울 수 있다고 해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드론의 원리를 탐구하고 찾아보다 대나무로 된 드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3D 프린터로 대나무를 이용한 드론을 만들고 날리면서 공학적 지식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김규민 2학년 부기장
“무동력 핸드런치 날리며 바람의 방향 공부해요”

“무동력의 핸드런치를 날리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모터 달고 쉽게 날리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손으로 던지는 이유는 무동력이라 바람 부는 방향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무쌍한 자연 환경에서 열 번을 날려도 항상 비행이 달라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주위 환경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김승후 학생(1학년)
“물리, 전자 등 과학을 포괄적으로 탐구해요”

“물리, 전자 등 포괄적으로 과학을 탐구할 수 있다고 해서 IF를 선택했습니다. 신기술인 3D프린터로 흉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2D와 3D가 다르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입력하는 대로 3D 형체가 나타나고 정교한 드론과 같은데도 사용된다고 해서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박한결 학생(1학년)
“FD드론레이싱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요”

“우연히 드론 날리는 것을 봤는데 너무 신기했고 그때부터 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중학교 때 드론을 사서 공부도 하고 서울은 비행금지구역이라 날리지 못하니 지방에 가서 드론을 날리며 촬영도 해보았습니다. 꿈이 FD드론레이싱인데 동아리에서 꿈을 이루는데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어요.”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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