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도 비정규직 없앤다

2017-05-15 10:53:21 게재

한국공항공사 4017명 대상

연내 정규직 전환계획 수립

인천공항 8만명 추가체용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한국공항공사도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나선다. 문재인정부가 공기업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정부 공기업들이 앞 다퉈 관련 계획 수립에 나섰다.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은 15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한국공항공사도 새정부 정책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인력은 4017명이며, 이들을 연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한국공항공사의 입장이다. 구체적인 방향과 일정은 16일 오전 본사 임원과 일부 지사장들이 참여하는 간부회의에서 결정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공항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청주 양양 무안 울산 여수 사천 포항 군산 원주 등 14개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한다. 1980년 창립했으며 전체 정원은 청원경찰을 포함해 1916명이다.

앞서 12일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전담조직인 '좋은 일자리 창출 TF'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추진일정까지 발표했다. TF팀장과 부팀장은 정일영 사장과 이광수 부사장이 직접 맡았다. 정규직전환반에는 안정준 경영혁신본부장, 일자리창출반에는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이 각각 맡았다. 사실상 공사 조직 전체가 TF에 참여하는 셈이다.

우선 다음달 15일까지 좋은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 7월 말까지는 이를 위한 실행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전문 컨설팅기관과 외부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이들 계획을 검토·보완하고, 8월 18일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협력사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다. 현재 인천공항의 협력사 직원은 6800여명이며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그 수가 약 1만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새 일자리 창출 계획도 함께 내놨다. 제2여객터미널 운영과 4단계 공항확장공사, 복합리조트와 항공정비단지(MRO) 개발 등을 추진해 2020년까지 3만명, 2025년까지 5만명 등 모두 8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수립, 새정부 정책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협력사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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