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로드웨이 '대구' 뮤지컬로 뜬다

2017-06-27 11:38:41 게재

11년째 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23일부터 18일간 26개 작품 공연

지난 2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축하공연에는 2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갑자기 소나기가 뿌렸지만 관객들은 거의 객석을 떠나지 않았다.

대구가 국제뮤지컬 도시로 뜨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분야에 공을 들인 무모한 도전 10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구는 그동안 '캣츠'와 '맘마미아' 장기공연의 대성공은 물론 세계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어 대성황을 이룬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DIMF는 창작뮤지컬지원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함으로 척박한 국내 뮤지컬기반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11번째 DIMF는 오는 7월 1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이 DIMF 기간동안 모두 26개 작품이 96회 공연된다.

지난 23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개막공연작 영국 '스패어랏'의 대성황에 이어 러시아, 프랑스, 중국, 대만을 비롯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폴란드, 인도의 작품 등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9개 공식초청작과 4개의 창작지원작,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공연 4작품, 국내·외 9개 대학이 열전을 펼칠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총 26개의 뮤지컬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제11회 DIMF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팸어랏'은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를 초토화시키며 토니어워즈 14개부문 노미네이트, 베스트 뮤지컬상 수상한 작품으로 최근 영국에서 막을 올려 대성황을 이룬 팀이기도 하다. 아서왕과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은 작품으로 올해의 흥행카드로 손꼽힌다

폐막작으로 선보일 '폴리타'(Polita)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로 세계 최초로 3D입체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DIMF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인도작품 '셰익스피어의 십이야'(Shakespeare's 12th night)도 주목해 볼 작품이다.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소개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4개의 특별공연도 볼거리다.

한국창작뮤지컬의 산실이라는 명성답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 돼 올해  DIMF기간에 초연될 신작 뮤지컬도 '딤프 창작뮤지컬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더 픽션' '기억을 걷다', '피아노 포르테', '아름다운 슬픈 날'까지 총 4작품이 올해 처음  DIMF를 통해 관객들 앞에 서게 된다.

2007년 제1회 DIMF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 국내 최초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글로벌 경연 축제이자 꿈의 무대라 불리는 '제11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대뮤페)에서는 서울예대, 단국대, 백석대, 동서대, 계명대 등 뮤지컬로 손꼽히는 국내 ·외 9개 대학이 열전을 펼친다.

'딤프린지', '뮤지컬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 투어', '이벤트티켓 만원의 행복' 등 다양한 시민 참여 부대행사를 통해 축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이자  DIMF의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최정원 배우와 레 미제라블, 위키드, 아이다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근 뮤지컬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민우혁 씨가 홍보대사로 선정돼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오직  DIM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공식초청작 9편도 폭염의 도시 대구를 시원하게 식혀줄 작품으로 손꼽힌다. 

장익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DIMF는 해외의 우수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교류의 장이었고 한국 창작 뮤지컬의 산실이자 미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DIMF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은 2006년 'Pre. 축제'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매년 대구의 여름을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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