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R&D 비중 2.7%

2017-09-13 12:45:01 게재

제약·IT전자 높고 철강 공기업 낮아

국내 500대 기업 연구개발(R&D) 비중이 2.7%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업종은 10%에 가까우며 IT전자와 서비스업종도 5~6%대로 높은 편이었다.

기업별로는 엔씨소프트와 네이버가 매출의 2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와 서희건설 등 27개사는 0.1%도 집행하지 않았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투자 내역을 공시한 217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 782조5394억원 가운데 R&D 투자비용은 20조9721억원으로 2.68%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0.02%p 상승한 셈이다. 1년 새 매출액은 50조2787억원 증가했는데 R&D 비용은 7.8%나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회사는 제외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R&D 비용이 13조201억원으로 5000대 기업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자동차ㆍ부품 업종은 2조8802억원(13.7%), 석유화학 업종이 1조631억원(5.1%)로 다음이었다.

업종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제약업종이 9.99%로 가장 높았다. IT전자 6.99%, 서비스 5.76%가 뒤를 이었다.

상사 운송 철강 식음료 석유화학 공기업 등은 1%를 밑돌았다.

기업별 R&D 비중은 엔씨소프트 26.06%(1298억 원), 네이버 25.15%(5562억 원)로 압도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17.40%, 794억 원), 카카오(13.12%, 1197억 원), NHN엔터테인먼트(12.95%, 585억 원), 대웅제약(12.71%, 544억 원), 종근당(11.00%, 463억 원), 녹십자(10.89%, 559억 원), 에스엘(10.31%, 368억 원) 등 9개사가 10%대로 높은 편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IT 중심의 서비스와 제약업종이며, 다른 업종으로는 에스엘(자동차 부품)이 유일했다.

삼성SDI(9.99%, 2758억 원)는 10위였고, SK하이닉스(8.96%, 1조1626억 원), 서울반도체(8.88%, 465억 원), LG이노텍(8.63%, 2575억 원), 삼성전자(7.11%, 7조9363억 원), LG전자(6.93%, 2조233억 원) 등 IT전기전자업종도 상위권에 속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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